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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보고 하는 이야기

맥북프로 Late2013 SSD 업그레이드 (리뷰안 NX2200)

오래된 모델에 128GB의 한계때문에 이제는 웹서핑이나 인강용으로 주로 쓰던 맥북을 좀더 활용해보고자 한번 업글해봤습니다.

아래는 2019년 5월 기준 애플 홈페이지에 맥북프로 가격에 SSD 옵션부분입니다. 512GB를 선택하려면 50만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할 뿐 더러 제 맥북은 벌써 5년도 더 된 제품인지라 정품보다는 DIY로 해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볼때마다 놀라게 만드는 애플의 합리적인 가격 

세상 정말 좋아졌습니다. SSD 512GB를 10만원 전후에 살수있는 세상이네요.. 그것도 NVMe 인터페이스인데 말이죠.. 지금 시점에 구글링을 해보시면 HP ex900이나 ex920이 나름 구형 MBP에 최적화가 검증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HP제품을 장착해볼까 했는데... 2018년 중반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파이슨 최신 제품이 HP 대비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것을 알게되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구형 맥북 업그레이드용으로 나름 인기가 좋은 HP ex920

아래 제품은 모두 최신 파이슨 PS5012-E12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사실상 같은 레이아웃을 가진 제품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리뷰안 NX2200이 가장 최근을 출시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HP 제품보다 성능도 제법 압서고 있습니다. 업체 설명으로970 evo와 거의 동등성능이라고 하는데요.. 가격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사실 970evo는 상급제품이라 보는게 맞겠죠..)

리뷰안 업체의 설명자료입니다.
리뷰안 업체의 설명자료입니다.

예전에 썼던 리뷰안 제품에 좋은 이미지도 있고, 제품 구매전에 질문을 좀 했는데 적극적인 상당에 감동받아 그냥 NX2200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제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리뷰안 제품은 구매를 하면 상담기사가 카톡으로 배송전 상세한 상담 후 배송이 들어갑니다.)
이런 서비스는 책임감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저런 반품비용도 사전에 방지도 되니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맥프레는 출시당시만 해도 NVMe가 보편화되기 전이라, 애플이 이상한 자체 12+16핀 키를 개발해서 적용했기 때문에 M.2 PCI-e 표준키를 사용하는 시중 제품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변환어댑터를 장착해야 합니다. 전에는 Sintech 제품을 써야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알리에서 파는 저렴한 제품을 써도 사용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제품 설명에는 AHCI만 지원하고, NVMe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명기가 되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작동과 성능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댑터라고 하지만 핀배열만 바꿔줄뿐 특별한 기능은 없습니다.

출처:https://www.aliexpress.com/item/M-Key-M-2-PCI-e-To-12-16Pin-AHCI-SSD-Adapter-Card-For-2013-2014/32849888235.html?spm=2114.13010708.0.0.3a994c4dJTpegc

 

장착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어댑터를 그냥 끼우면 장착이 되고, 고정나사의 위치가 약간 어긋나지만 장착에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사은품으로 방열판이 따라왔는데, 가장착만 해서 닫아보니 간섭이 생겨서 방열판은 장착하지 않았습니다. NVMe 제품은 열이 많이 나는지도 살펴봐야할 중요 항목입니다.

방열판을 붙이려고 라벨을 떼어버렸더니 파이슨 이름이 잘 보입니다. (왼쪽위가 알루미늄 발열판)

 

장착도 어렵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나사 노치가 안 맞는 다는 말도 있었는데, NX2200은 위치가 어느정도 체결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어뎁터 높이 때문에 살짝 기울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장착됩니다. 방열판까지 장착할 공간이 확보되지는 않기에 그냥 라벨을 다시 SSD 위에 붙여줬습니다. 맥북이야 케이스가 알루미늄이라 자연스러운 발열로 큰 문제는 안될거 같습니다.

라벨 스티커를 이렇게 띠고 붙이고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넹..

macOS 모하비 최신버전을 클린 설치했는데, 설치할 장소를 선택하는 설치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이 잘 인식됩니다.

거의 설치가 끝날때 쯤에 바닥을 만져봤습니다. 여윽시 열이 장난이 아니게 납니다. 긴장하면서 하판을 다시 열어봤는데 다행히 SSD가 아니라 CPU에서 엄청난 열이 나고 있었던 것이네요. SSD도 설치과정에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나름 뜨겁긴하지만 참을수있는 정도입니다  (대략  50~60도 정도 예상해봅니다. 손가락 온도계 기준.. ^^)

요세미티 때에는 딥슬립이니 하이버레이션이나 배터리 드래인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최신 macOS의 힘인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외부전원없이 하루밤 내버려두고 다음날 오전에 배터리 확인해보니 변화가 없네요.. 딥스립 과정도 정상적으로 잘 깨어나구요. 느낌만으로 보면 딥슬립에서도 잘 깨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게 느껴지네요.

이제 느낌보다는 속도를 한번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기본 순정 SSD 128GB의 속도입니다. 예.. 좀 느리긴 하네요... 참고로 late2013~2014 맥프레 순정은 2X PCIe Lanes, 2015는 4X Lanes SS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최대속도 기준 대략 읽기 500MB/s, 쓰기 250MB/s 정도 나옵니다. 아래에 "x"표시는 작업이 어려운 조건을 나타내는데 "x"표시가 난무하네요.. ㅠㅜ;;

 

NX2200으로 교체 후 측정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대속도 기준 대략 읽기 1200MB/s, 쓰기 1200MB/s 정도 나옵니다. PCIe 4X lane 사양을 가진 리뷰안 NX2200의 최고 성능은 읽기 3500MB/s, 쓰기 2100MB/s 사양인데, 제 맥북이 PCIe 2X lanes까지만 지원해서 NX2200 최대 속도의 절반 정도 측정됩니다. 그래도 순정대비 대략 2~3배 성능은 나오는데, SSD-to-SSD라서 일상 체감상 드라마틱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파일 복사나 부팅에서는 속도향상이 확실히 느껴지긴 합니다.

맥프레(2012-2014)의 보드 버스는 2X만 지원해서 50% 정도 성능이 나온다.

 

이제 컨트롤러와 호환성을 확인해봐야 되는데, 주말 3일동안 사용한 결과 특별히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딱 한번 뻗는 상황이 나왔는데... 배터리로 2일을 방치한 다음 켜봤는데.. 결국 못 깨어나고 도중에 다운되었습니다. (그뒤로는 다시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맥프레 업그레이드 생각하시고 계신 분들은 삼성이나 HP에 추가로 파이슨 SSD도 선택지로 한번 고려해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속도도 좋지만, 최신 컨트롤러 답게 호환성과 안정성이 참 좋게 느껴졌습니다.

결론 : 대만족